google.com, pub-1281011733160889, DIRECT, f08c47fec0942fa0 당원들이 꺼리는 ‘정청래–김민석’ 배열…송영길이 선호투표의 중심에 섰다 [오피니언뷰-세상의 모든 시선]
채널명: 뉴스홈 > 정치 > 중앙 기사 제목:

당원들이 꺼리는 ‘정청래–김민석’ 배열…송영길이 선호투표의 중심에 섰다

2026-07-24 22:49 | 입력 : 탁영환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정청래 지지층도, 김민석 지지층도 두 번째 선택은 송영길 가능성
‘정청래 대 김민석’ 대립 격화될수록 송영길의 연결자·중재자 가치 상승
송영길이 3위면 김민석의 킹메이커, 2위에 오르면 직접 역전 가능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이 정청래·김민석·송영길 후보의 3자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경선의 승패를 가를 핵심은 단순한 1순위 득표율이 아니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3위 후보를 탈락시키고, 그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당원들의 2순위 표를 1·2위 후보에게 재배분한다. 본경선은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와 국민여론조사 30%로 진행된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는 “누가 가장 많은 1순위 표를 얻는가”와 함께 “당원들이 세 후보를 어떤 순서로 배열하는가”가 중요하다.

현재 정치구도와 후보 간 관계를 고려하면 당원들의 대표적인 선호 배열은 다음과 같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

정청래 지지층은 정청래–송영길, 김민석 지지층은 김민석–송영길, 송영길 지지층은 송영길–김민석 순으로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설이 현실화한다면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분명해진다. 상당수 당원이 정청래와 김민석을 1·2순위로 연속 배치하는 조합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청래와 김민석, 경쟁 후보를 넘어 ‘상대 진영’으로 인식

정청래 후보와 김민석 후보는 단순히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두 사람이 아니다. 당원들에게 두 후보는 민주당의 운영 방향과 당정관계에 대한 서로 다른 정치적 선택을 상징한다.
정 후보는 당원주권과 강력한 개혁 추진, 검찰개혁 완수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반면 김 후보는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 경력을 바탕으로 당정일체와 안정적 국정운영을 강조한다. 정 후보는 전통적 개혁 당원층을, 김 후보는 친명계와 당정 안정론을 각각 주요 정치적 기반으로 삼는 구도다.
두 후보 사이의 경쟁도 정책과 리더십 대결을 넘어 감정적·진영적 충돌의 성격을 띠고 있다.
김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방선거 서울지역 패배 책임과 당정 갈등, 자기정치 문제를 제기해왔다. 정 후보는 김 후보 측의 의혹 제기와 공격을 ‘가짜뉴스’와 ‘해당 행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본경선 진출 직후에도 김 후보는 “검찰개혁이 전당대회의 이용물이 돼서는 안 된다”고 정 후보를 겨냥했고, 정 후보는 “당을 위험에 빠뜨리는 해당 행위를 심판하겠다”고 맞섰다.
이처럼 두 후보의 대립이 격화되면 당원들의 투표는 단순한 후보 평가가 아니라 진영 선택에 가까워진다.
정청래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당원은 김민석 후보를 단순한 차선 후보가 아니라 정 후보와 대립하는 정치적 노선의 대표자로 볼 수 있다. 반대로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 역시 정청래 후보를 당정 갈등과 강경한 당 운영을 상징하는 경쟁자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두 후보는 각각 강력한 1순위 지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상대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2순위 표를 받기 어려워진다.  즉, 정청래와 김민석은 각각 ‘가장 선호되는 후보’가 될 수는 있어도 상대 진영에서 ‘두 번째로 수용할 수 있는 후보’가 되기는 어려운 구조다.

선호투표는 ‘호감’뿐 아니라 ‘거부감’도 측정한다

일반적인 단순다수제에서는 유권자가 가장 선호하는 후보 한 명만 선택한다. 그러나 선호투표제에서는 첫 번째 선택뿐 아니라 두 번째 선택도 표시해야 한다. 이 제도에서는 후보의 강한 지지층과 함께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선거 결과에 반영된다.  정청래 후보는 충성도가 높은 개혁 당원층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지만, 김민석·송영길 지지층으로부터 2순위 표를 얻지 못한다면 1차 득표에서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반대로 김민석 후보 역시 친명계와 당정 안정론을 지지하는 당원층에서 앞서더라도 정청래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을 받기 어렵다면 송영길 후보의 표에 의존해야 한다.

최근 공개된 5자 구도 조사에서도 이런 현상의 일부가 나타났다.

미디어토마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1순위 선택은 정청래 39.4%, 김민석 37.5%, 송영길 14.2%로 정 후보와 김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전체 2순위 선택에서는 송영길 후보가 22.2%로 가장 높았고, 정청래 후보는 7.8%에 그쳤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송 후보가 34.2%로 가장 높은 2순위 선택을 받았다.
특히 김민석 후보 지지층의 69.4%가 송영길 후보를 2순위로 선택했고, 송영길 후보 지지층의 53.9%는 김민석 후보를 2순위로 선택했다. 반면 정청래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 지지층에서 정 후보를 2순위로 선택한 비율은 대체로 10%대에 머물렀다.
다만 이 조사는 고민정·김보미 후보까지 포함한 5자 구도에서 실시됐다. 당시 정청래 지지층은 고민정 후보를 2순위로 가장 많이 선택했다. 두 후보가 예비경선에서 탈락한 만큼 정청래 지지층의 2순위 표가 송영길과 김민석 가운데 누구에게 이동할지는 새로운 조사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후보들의 정치적 관계를 고려하면 정청래 지지층 일부가 김민석보다 송영길을 상대적으로 수용 가능한 후보로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송영길, 양강 사이에 위치한 ‘정치적 완충지대’

정청래와 김민석 사이의 직접적인 배열이 약해질수록 송영길 후보의 위치는 중요해진다.
송 후보는 정 후보와 마찬가지로 개혁성과 선명성을 강조할 수 있는 정치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정부 성공과 당정관계 안정을 강조하고 있다. 송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도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치적 동지 관계를 내세우며 당·청 간 불협화음을 막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지지층의 관점에서 송영길은 김민석보다 상대적으로 개혁 정체성에 가까운 후보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김민석 지지층의 관점에서는 송영길이 정청래보다 당정 안정과 친명 정치 구도에 가까운 후보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송 후보는 양쪽 진영 모두에서 완전한 적대 후보로 분류되지 않는 ‘중간 연결자’가 될 수 있다.
정청래–송영길, 김민석–송영길이라는 배열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는 이유다.
다만 이는 송 후보가 단순히 중도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정치적 이념의 중간이라기보다 정청래와 김민석 사이의 대립에서 상대적으로 거부감이 적은 후보라는 뜻에 가깝다.
송영길 후보의 경쟁력은 적극적 1순위 지지보다 ‘상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후보’라는 수용성에서 발생한다.

‘정청래–김민석’ 배열을 피하는 당원들의 심리

정청래 지지층이 정청래–송영길 순으로, 김민석 지지층이 김민석–송영길 순으로 투표한다면 이는 단순한 후보 호감도의 문제가 아니다.
첫째, 당원들이 정청래와 김민석의 경쟁을 사실상 양립하기 어려운 노선 대결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다.
둘째,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탈락하더라도 경쟁 진영의 핵심 후보에게 표를 넘겨주고 싶지 않다는 심리가 작동할 수 있다.
셋째, 송영길 후보가 상대 진영으로 표가 직접 이동하는 것을 막는 완충 후보로 기능할 수 있다.
결국 상당수 당원에게 정청래와 김민석은 ‘첫 번째와 두 번째로 함께 선택할 수 있는 두 후보’가 아니라, 둘 중 한 명을 선택하면 다른 한 명은 후순위로 밀어야 하는 대립 후보가 될 가능성이 있다.
선호투표 용지에는 세 후보의 이름이 모두 적히지만, 실제 정치적 선택은 다음과 같이 이뤄질 수 있다.
정청래를 선택한 당원은 김민석을 막기 위해 송영길을 2순위로 선택하고, 김민석을 선택한 당원은 정청래를 막기 위해 송영길을 2순위로 선택하는 구조다.
이 경우 송 후보는 자신의 고정 지지율을 넘어 두 양강 후보 사이의 상호 거부감으로부터 추가적인 정치적 공간을 얻게 된다.

송영길이 3위일 때와 2위일 때는 전혀 다르다

송영길 후보가 2순위 표를 많이 받는다고 해서 자동으로 당선되는 것은 아니다.
선호투표에서는 1차 집계에서 3위를 기록한 후보만 탈락한다. 그리고 그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투표자의 2순위 표만 재배분된다. 정청래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투표자의 2순위 표는 정 후보가 탈락하지 않는 한 계산에 사용되지 않는다. 김민석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도 김 후보가 3위로 탈락할 때만 효력을 갖는다.
따라서 송 후보의 운명은 1차 득표 순위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송영길이 3위라면
송영길 지지층의 2순위 표만 재배분된다. 현재 조사 흐름처럼 송 후보 지지층이 김민석 후보를 2순위로 선택한다면 김 후보가 가장 큰 도움을 받는다.
이 경우 송 후보는 당선자가 아니라 김민석 후보의 역전을 결정하는 킹메이커가 된다.
정청래 후보는 이를 막기 위해 1차 집계에서 과반을 확보하거나 김민석 후보와의 격차를 충분히 벌려야 한다.

김민석이 3위라면
김민석 지지층 가운데 송영길 후보를 2순위로 선택한 표가 송 후보에게 이동한다. 최근 조사에서 나타난 김민석–송영길 간 강한 교차 선호가 유지된다면 송 후보는 1차 2위에서 최종 1위로 역전할 수 있다.
이 경우 김민석–송영길 배열은 송 후보를 직접 당선시키는 표가 된다.

정청래가 3위라면
정청래 지지층이 김민석보다 송영길을 2순위로 더 많이 선택한다는 가설이 현실화할 경우 송 후보가 정 후보의 표를 흡수할 수 있다.
정청래–송영길 배열이 많다면 송 후보는 김민석 후보와의 최종 경쟁에서 유리해진다.
결국 송 후보는 누구와 함께 최종 2인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는 후보다.

김민석의 전략은 송영길을 3위에 묶어두는 것

김민석 후보에게 가장 유리한 구도는 송영길 후보와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송 후보를 3위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송 후보가 3위로 탈락하면 송영길 지지층의 2순위 표를 흡수해 정청래 후보를 추월할 수 있다. 반면 송 후보가 김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면 김민석 지지층의 송영길 2순위 표가 오히려 송 후보를 당선시키는 표로 바뀐다.
따라서 김 후보는 송 후보를 공개적으로 공격하기 어렵다. 송 후보 지지층의 2순위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 후보가 지나치게 성장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
김 후보에게 송영길은 반드시 필요한 우호 후보인 동시에, 2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경쟁자다.

정청래의 전략은 배열보다 과반이다

정청래 후보에게 가장 확실한 승리 전략은 1차 집계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것이다. 정 후보가 과반을 넘으면 2순위 표는 집계할 필요가 없다. 정청래–송영길 배열이 많든, 송영길–김민석 배열이 많든 결과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정 후보가 과반에 미달하고 송 후보가 3위로 탈락하면 상황은 불리해질 수 있다. 송 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김민석 후보를 2순위로 선택할 경우 김 후보의 역전 가능성이 커진다.
정 후보로서는 자신의 강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송영길 지지층에게도 김민석보다 정청래가 더 수용 가능한 후보라는 인식을 심어야 한다. 정 후보와  김후보의 충돌이 격해질수록 정 후보의 핵심 지지층은 결집할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송영길 지지층이 김 후보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커진다. 정 후보에게 강한 대립은 1순위 표를 늘리는 전략인 동시에 2순위 표를 잃는 전략이 될 수 있다. 

송영길의 전략은 ‘2순위 1위’가 아니라 ‘1순위 2위’

송영길 후보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자신을 좋은 2순위 후보로 유지하는 것이 아니다. 1순위 득표를 끌어올려 정청래와 김민석 가운데 한 명을 3위로 밀어내는 것이다.  송 후보가 3위에 머물면 아무리 많은 유권자가 그를 2순위로 선택했더라도 탈락한다. 반면 송 후보가 2위로 올라서면 탈락 후보 지지층의 2순위 표를 흡수해 최종 승자가 될 수 있다. 송 후보에게 필요한 구호는 ‘나를 두 번째로 선택해 달라’가 아니라 ‘첫 번째 선택을 나로 바꿔 달라’가 돼야 한다.  특히 정청래 지지층에는 개혁 정체성과 당원 중심 정치를, 김민석 지지층에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안정적 당정관계를 각각 강조하는 양면 전략이 필요하다.
송 후보가 두 진영 사이에서 무색무취한 후보로 남으면 3위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두 진영의 장점을 동시에 대표하는 대안 후보로 인식되면 2위 진입과 역전 가능성이 열린다.

결론: 이번 선거의 핵심은 ‘누구를 좋아하느냐’보다 ‘누구와 함께 선택하느냐’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세 후보의 지지율을 단순 비교해서는 정확히 읽기 어렵다.
정청래와 김민석이 각각 강력한 1순위 지지를 확보하더라도 두 후보가 서로의 지지층으로부터 2순위 선택을 받지 못한다면 선거의 중심은 송영길 후보에게 이동한다. 당원들의 선호 배열이 정청래–송영길, 김민석–송영길, 송영길–김민석 순으로 형성된다면 송 후보는 모든 주요 투표 흐름에 포함되는 유일한 후보가 된다.
정청래와 김민석은 각각 하나의 강한 진영을 대표하지만 송영길은 두 진영 사이를 연결한다.
이 구도에서 정청래 후보는 1차 과반을 확보해야 하고, 김민석 후보는 송영길 후보가 3위로 탈락하기를 기대해야 한다. 송영길 후보는 자신의 1순위 지지를 끌어올려 최종 2인에 진입해야 한다. 결국 이번 경선의 진짜 승부는 정청래와 김민석 가운데 누가 더 강한가에만 있지 않다.  당원들이 정청래와 김민석을 1·2순위로 함께 배열하지 않는다면, 선호투표의 중심은 송영길이 된다.
송영길이 3위에 머물면 김민석의 당선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지만, 송영길이 2위로 올라서는 순간 그는 킹메이커가 아니라 가장 강력한 역전 후보로 변한다.

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변수는 ‘정청래 대 김민석’의 양강 구도가 아니라, 그 양강 사이에 놓인 송영길의 순위다.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X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링크 복사
Copyrights ⓒ 오피니언뷰 & www.opinionview.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 더보기 탁영환
댓글 :0
댓글 등록
0/400
  • 작성자명 |2024.11.14 10:30
    이곳은 댓글 작성한 내용이 나오는 자리 입니다.
1 2 3 4 5
오피니언뷰로고

        • ■ 대표자명 : 탁영환 ■ 상호 : 오피니언뷰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서남동 157번지 6층 603호 ■ 신문등록번호 : 광주, 아00293 ■ 신문등록일자 : 2019년 04월 02일 ■ 발행·편집인 : 탁영환  ■ 편집국장 : 임승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송희 ■ 전화 : 062-573-0066 ■ 팩스 : 062-233-4306 ■ 이메일 : opinionview@naver.com ■ copyright ⓒ 2024 오피니언뷰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