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종 현 장성군수 수성할까?… '과반 부정평가'에 숨겨진 수성의 험로
  • 여론조사 1위 유지 속 오차범위 내 초접전… 1대1 결선투표 시 '반(反) 김한종' 표심 쏠림 우려
  • 장성군수 출마자들 김한종 현 군수상좌 박노원 전청와대 행정관상우 소영호 전 전남도 전략사업국장하좌 유성수 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하우
    장성군수 출마자들 김한종 현 군수(상좌), 박노원 전청와대 행정관(상우), 소영호 전 전남도 전략사업국장(하좌), 유성수 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하우)
    오는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장성군수 선거판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판세로 접어들고 있다. 3월 한 달간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한종 현 장성군수가 28~32%대의 지지율로 안정적인 1위를 기록해 왔으나, 최근 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한 결과 1대1 결선투표 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표면적인 지지율 선두 이면에는 '과반에 못 미치는 지지율'과 '높은 군정 부정평가'라는 뚜렷한 불안 요소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 오차범위 내 초접전… 사실상 '결선투표' 기정사실화

    한국정책연구원이 지난 3월 28~29일 장성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에 따르면, 다자대결 지지도에서 김한종 군수(26.6%)와 박노원 전 행정관(26.2%)의 격차는 불과 0.4%p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유성수 후보(22.8%)와 소영호 후보(20.8%) 역시 오차범위 내에서 맹추격 중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김 군수와 박 전 행정관이 나란히 27.0%를 기록하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민주당 경선 룰에 따르면 권리당원 50%와 여론조사 50%를 합산하여 과반(50%)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치러야 한다. 김 군수의 지지율이 30% 안팎에 머물고 있어, 지역 정가에서는 결선투표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현직 프리미엄 무색… 군정 '부정평가' 53.5% 달해

    가장 뼈아픈 대목은 지난 4년간의 군정 운영에 대한 군민들의 평가다. 해당 조사에서 김 군수의 군정 운영에 대해 '잘못했다'는 부정 평가는 53.5%(매우 잘못했다 29.9%, 대체로 잘못했다 23.6%)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반면 '잘했다'는 긍정 평가는 40.6%(매우 잘했다 19.4%, 대체로 잘했다 21.2%)에 그쳤다.  이는 장성군민 절반 이상이 현 군정에 피로감과 불만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현직 프리미엄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권 심판론' 격의 여론이 바닥 민심에 짙게 깔려 있음을 시사한다.

    ■ 결선투표의 뇌관, '반(反) 김한종 연대' 파괴력

    무엇보다 김 군수가 1대1 결선투표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측되는 결정적 이유는 타 후보 지지층 사이에 강하게 형성된 '반(反) 김한종' 정서다. 지지 후보별 군정 평가를 교차 분석한 결과, 경쟁 후보 지지층의 현 군정 부정 평가 비율은 압도적이었다. 박노원 후보 지지층의 75.7%, 소영호 후보 지지층의 73.4%, 유성수 후보 지지층의 66.6%가 김 군수의 군정에 낙제점을 줬다.
    다자 대결 구도에서는 현직 군수로서의 탄탄한 조직력과 고정 지지층을 바탕으로 1위 흐름을 주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표가 양분되는 1대1 결선투표에서는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표가 '현직 심판'이라는 명분 아래 결선 진출자에게 쏠릴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결과적으로 다가오는 민주당 장성군수 경선은 김한종 군수의 단순 '수성' 여부보다,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박노원, 유성수, 소영호 후보 중 누가 결선 티켓을 거머쥐고 53.5%에 달하는 '반(反) 김한종' 표심을 오롯이 결집해 낼 수 있을지가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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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빅히트뉴스의 의뢰로 한국정책연구원이 2026년 3월 28~29일 이틀간 전라남도 장성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이며, 표본은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100%)를 활용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한 뒤 무작위 추출했으며, 조사는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3.6%(무선10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이다. 가중값은 2026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셀가중을 부여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글쓴날 : [26-03-31 21:33]
    • 김송희 기자[opinionvie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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