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부산 수소청소차 공급… “수소차는 상용차 중심으로 미래 연다”
  • 현대자동차가 부산시의 수소 기반 청소차 전환 사업에 맞춰 무공해 수소청소차를 공급하며, 상용차 중심의 수소 모빌리티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부산시청 야외주차장에서 열린 **‘부산광역시 수소청소차 도입 시민공개행사’**에서 향후 부산시에 공급할 수소청소차 2종(암롤트럭·압축진개차)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현대차 에너지&수소정책담당 신승규 전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소 전환 정책의 취지와 차량 성능을 설명했다.

    부산시는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65대의 노후 경유 청소차를 무공해 수소청소차로 전환할 예정이며, 현대차는 이에 맞춰 수소전기 대형트럭 ‘엑시언트’를 기반으로 특장 차량을 생산, 자치구에 공급한다. 올해는 동구, 동래구, 수영구, 영도구에 5대가 먼저 배치되고, 내년부터는 강서구, 남구, 부산진구 등으로 확대된다.

    현대차가 선보인 암롤트럭과 압축진개차는 각각 다양한 생활폐기물을 운반하거나 부피가 큰 폐기물을 압축해 수거하는 용도로 특화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3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소음과 진동이 적어 작업자의 근무환경까지 개선할 수 있다.

    이번 수소청소차 도입은 현대차가 수소 모빌리티의 미래를 ‘상용차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승용차는 전기차가 앞서가고 있지만, 수소차는 대형 트럭, 버스, 청소차 등 고하중·장거리 운행이 필요한 분야에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한국 정부는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을 통해 2040년까지 수소차 29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수소 상용차의 대량 보급을 위한 그린수소 생산, 저장, 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부산시의 수소 전환 정책에 적시에 맞춰 차량을 공급함으로써, 대기환경 개선과 수소 순환경제 도시 구현에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수소 상용차 분야에서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글쓴날 : [25-06-08 15:33]
    • 장훈남 기자[opinionview@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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