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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추경서 994억 확보… 호남고속도로·도시철도 사업에 탄력

도시철도2호선‧호남고속도로 확장 등 대형 인프라 안정적 추진

광주광역시가 2025년도 제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에 요청했던 핵심 현안 사업 예산 994억 원이 반영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추경에서 광주는 교통망 확충과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국비 확보에 성과를 거두며 시정 동력 확보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시는 이번 추경에서 도시철도2호선 건설 715억 원, 도시철도1호선 무선망 구축 11억 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확장 183억 원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산업단지 접근성과 물류기지 연계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동광주~광산IC 구간의 고속도로 확장사업은 한때 예산이 삭감됐으나, 강기정 시장이 지난 1일 시민토론회를 열고 국회 예결위 등과의 긴밀한 접촉을 통해 국토부 예산을 다시 살려내며 이번 추경에 복원됐다. 이에 따라 연내 공사 착공도 가능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해당 구간의 만성 정체 해소는 물론, 응급이송 시간 단축과 교통사고 예방 등 시민 체감형 교통 편익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추경에는 미래산업 관련 예산도 다수 포함됐다. 모빌리티 AX 실증랩 구축비 20억 원이 반영돼, 인공지능 2단계 사업의 핵심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20억 원),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지원(30억 원), 광융합 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3억 원) 등도 예산에 포함돼 지역 신산업 성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기본구상 용역(10억 원)은 국회 예결위까지 올라갔으나, ‘민생 중심 추경’ 기조에 따라 최종 반영되지 못했다. 시는 해당 사업이 대통령 지역 공약인 만큼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목표로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충장 창의문화복합공간 조성(10억 원), 글로벌 문화관광타운 조성(2억 원) 등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관련 예산과 함께, 광주 청년월세 특별지원금 33억6000만 원도 확보됐다.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쿠폰과 지역상품권 할인율 확대도 눈에 띈다. 소득 기준과 지역에 따라 1인당 최대 55만 원까지 소비쿠폰이 지급되며, 광주상생카드 등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은 기존 8%에서 최대 13%까지 확대된다.

광주시는 이번 추경을 통해 지역 교통망과 산업기반 강화는 물론, 시민 체감형 민생지원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다.

강기정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민생 추경 편성을 환영한다”며 “광주의 핵심 현안과 미래 먹거리 사업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교통환경 개선, 일자리 창출, 골목상권 회복 등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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