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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에미상 노미네이션] ‘오징어 게임’ 시즌2 고배…우조 아두바·‘커먼 사이드 이펙트’ 깜짝 수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주요 부문 탈락…에미상 투표자들 외면한 듯
Common Side Effects 출처: 어덜트 스윔(Adult Swim)

2025 프라임타임 에미상(Primetime Emmy Awards) 후보가 7월 15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올해 후보 명단에서는 예상된 강자들의 독주 속에서도 의외의 탈락과 깜짝 지명이 엇갈리며 주목을 끌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2는 가장 큰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시즌1은 2022년 에미상에서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올라 이정재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황동혁 감독도 감독상을 받는 등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는 드라마 시리즈 부문 후보에서 제외되며 투표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최근 공개된 시즌3는 심사 대상 기간(2024년 6월까지)을 넘겨 내년 시상식에서 평가받을 예정이다. 대신 훌루의 신작 스릴러 파라다이스(Paradise)가 깜짝 진출하는 결과를 낳았다.

넷플릭스의 코미디 더 레지던스(The Residence)는 조기 종영됐지만, 우조 아두바가 코믹한 조류 관찰 경찰 컨설턴트 역할로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강자로 꼽히던 나타샤 리온(포커 페이스)과 셀레나 고메즈(빌딩 옆 살인사건)는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한편, 아카데미 4관왕 감독 알폰소 쿠아론의 애플TV+ 한정 시리즈 *디스클레이머(Disclaimer)*는 연출·작품·남우주연상(케빈 클라인) 부문 모두 탈락하는 의외의 결과를 맞았다. 그러나 케이트 블란쳇만이 주연 여우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애니메이션 부문에서는 HBO 맥스에서 방영된 커먼 사이드 이펙트(Common Side Effects)가 첫 시즌임에도 우수 애니메이션 프로그램 부문 후보에 올라 주목받았다. ‘거대 제약사에 맞서는 리틀 피플’이라는 음모론적 설정의 로우파이 스릴러로, 당초 유력하던 인빈서블(Invincible)과 빅 마우스(Big Mouth)*를 제쳤다.

마지막 시즌을 맞은 훌루의 핸드메이즈 테일(The Handmaid’s Tale)은 드라마 부문과 엘리자베스 모스의 주연상 모두 후보에 들지 못했다. 첫 시즌 당시 드라마상과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던 기세는 완전히 꺾인 모양새다.

HBO의 감성 코미디 썸바디, 썸웨어(Somebody, Somewhere)도 깜짝 수혜작으로 떠올랐다. 시즌3에서 조연을 맡은 제프 힐러가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코미디 각본상 부문에도 새롭게 진입했다.

반면, 넷플릭스의 토크쇼 *존 멀레이니 라이브쇼(Everybody’s Live With John Mulaney)*는 또다시 버라이어티 토크쇼 부문에서 제외됐다. 기존 강자들인 스티븐 콜베어, 지미 키멜, 존 스튜어트와의 경쟁에서 고전한 것으로 보인다. 셋 마이어스의 레이트 나이트 역시 같은 이유로 후보에서 빠졌다.

올해 가장 많은 지명을 받은 작품은 세버런스(Severance)와 펭귄(The Penguin)으로 각각 드라마 부문을 포함해 다양한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코미디 부문에서는 *더 스튜디오(The Studio)*가 시즌 단일 최다 지명 기록을 타이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025년 제77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오는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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