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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동구청장 |
광주광역시 동구가 기록적인 폭염 속에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정책을 가동했다. 동구는 26일 “쪽방촌 거주민들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위해 ‘착한 나눔 바우처’와 ‘기후대피소 쿠폰’을 본격 지급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처음 시행된 이래, 실제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는 폭염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쪽방촌 주민들의 생계 안정과 건강 보호를 위해 지원 범위를 더욱 강화해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이번에 지급되는 ‘착한 나눔 바우처’는 종이 쿠폰 형태로, 관내 지정 음식점이나 상점 16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식료품·생필품 구입은 물론, 식당에서 식사도 가능하다. 1인당 총 8만원 상당이 지급되며,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후대피소 쿠폰’은 더위에 취약한 쪽방촌 주민들이 냉방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 내 목욕탕 1곳에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1인당 10매의 이용권을 제공한다. 쿠폰을 제시하면 시원한 목욕탕 공간에서 일정 시간 머무를 수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고온다습한 주거환경 속에서 쪽방촌 주민들이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돕기 위해 올해도 이 사업을 지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대하는 복지정책을 촘촘하게 추진해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쪽방 거주민들이 자유롭게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쪽빛 상담소’는 무더위 쉼터로 지정돼 오는 9월까지 운영된다. 여기에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광주주거복지센터가 함께 지원한 ‘기후재난 폭염 대응 키트’도 눈길을 끈다. 이 키트에는 쿨매트, 베개 세트, 냉각 선풍기, 식염 포도당, 손 부채 등 여름철 필수 물품 12종이 포함됐으며, 선풍기와 함께 쪽방촌 거주 40세대에 전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