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동구는 지난 25일 관내 거주 장애인 대표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차별 없는 주민참여단 회의’**를 열고, 실질적인 장애인 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불편함을 나누고, 정책을 함께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참석자들은 일상 속에서 겪는 불편 사항을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며 장애인의 시각에서 정책을 바라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 동안 추진된 주요 장애인 친화 정책의 성과를 주민들과 함께 점검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도를 중심으로 평가가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장애 ‘열린가게’ 확대 ▲공공행사장 ‘공감매트’ 설치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마을사랑채 프로그램’ 등 상반기 주요 정책 추진 현황이 공유됐다. 참여자들은 각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앞으로의 개선 방향에 대한 다양한 제안도 이어갔다.
특히, 장애인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 ‘장애인가족 나들이 행사’, ‘장애인 공감여행 동구 시티투어’ 등 문화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장애인 당사자가 주체가 되어 문화·여가 활동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장애인은 “오늘처럼 직접 불편함을 이야기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며, “정책이 책상이 아니라 현장에서 출발한다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 동구는 앞으로도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누구나 존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차별 없는 도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애인뿐 아니라 모든 주민이 정책 설계의 주체가 되는 참여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별 없는 주민참여단’은 장애인복지관, 장애인시설, 동 행정복지센터의 추천과 본인 신청을 통해 구성된 15인의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들로 이루어진 참여 단체다. 참여단은 장애인 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 설계와 실행 과정에서 핵심적인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