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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막판, 삼자 구도 뚜렷… 이재명 정책집중, 김문수 보수결집, 이준석 세대교체 구도 확산

각기 다른 전략으로 막판 총력전… 영남 회복세 보이는 김문수, 수도권 지지층 방어 집중하는 이재명, 중도·청년층 파고드는 이준석
2025년 대통령선거일을 8일 앞둔 상황에서 선거전은 본격적인 종반전에 돌입하고 있다.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세 후보의 선거 전략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으며 각 후보는 자신의 핵심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층 결집에 나서면서도, 막판 부동층과 중도층 흡수를 위한 선거운동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 후보가 영남지역 표 결집에 성공하지 못한 가운데 영남표 결집에 이번 선거의 사활이 달린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민주당 후보들이 얻었던 25%내외를 넘지 않도록 영남표 단속에 성공한다면 지금의 열쇠를 극복할 가능성도 보인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50%에 이른 지지율에서 갤럽조사 기준 45%까지 떨어진 상황에 중도표 확보전략, 호남 투표율 제고 등에 고심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는 이재명 후보가 안정적인 지지율을 기반으로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 정책 선거 집중, 그러나 사법 리스크와 확장성에 부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정책 역량과 경제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능한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굳히는 데 주력했다. 기본소득, 지역화폐, 청년지원, 전면적인 복지정책 등을 통해 민생 중심 메시지를 반복했고, 수도권과 호남에서의 기존 지지층 방어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선거운동이 길어질수록 사법 리스크(대장동, 법카, 허위사실 재판 등)가 다시 부각되며 중도층의 이탈을 야기했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최근 TV토론과 당내 인사들의 “사법부에 대한 압박성 발언”, “검찰 비판” 등은 중도·자유주의 유권자들에게 위험한 리더십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지지율 정체 또는 소폭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 보수 결집 성공, 영남권 회복세로 반전 모색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초반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와 메시지의 중복성으로 고전했지만, 중반 이후부터 보수 본색 강화 전략과 함께 지역 기반 회복 전략에 집중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전통적 보수 지역에서의 반등세가 뚜렷하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는 PK 지역에서 30% 후반대까지, TK 지역에서는 40%를 상회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김 후보는 유세 내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수호”, “반공·안보”, “이재명 후보의 도덕적 자격 부족” 등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정서적 거부감을 활용한 결집전략을 구사해왔다.

영남권뿐 아니라 충청권과 강원 보수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지지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며, 선거 막판 투표율 제고 전략이 병행되면 의외의 반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 – 세대교체·기성정치 타파 구도로 청년·중도층 공략

개혁신당 후보로 나선 이준석 후보는 “기성 정치 판을 바꾸겠다”는 명확한 프레임을 선거운동 전반에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특히 청년층, 중도 무당층을 타깃으로 세대교체, 자유주의, 기술 중심 미래 비전을 강조하며 자신만의 차별적 포지션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재정 확대 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AI·스타트업·우주산업 등 신기술 중심의 미래 비전 공약을 제시해 청년층의 관심을 유도했다. 토론회에서도 특유의 날카롭고 도발적인 언변으로 주목을 받았고, 이재명·김문수 양강 구도를 모두 비판하는 대안 후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정책 완성도 부족과 정치 경험 미비에 대한 우려도 일부 존재하며, 지지율 확장보다는 강한 팬덤 중심의 정체적 지지율 유지로 평가된다.

현재까지의 지지율 흐름과 전망

이재명 후보는 여전히 호남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견고한 지지 기반을 유지하고 있지만,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중도층의 이탈이 두드러지면서 전국 단위에서의 지지율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영남권에서의 보수 지지층 결집과 함께 전통 지지 기반의 투표율 상승세를 바탕으로 전체 판세를 뒤집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10~15%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두 강자 사이에서 캐스팅보터로서 선거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선거 막판 변수로는 ▲TV토론 마지막 회차의 여론 반향, ▲최종 투표율, ▲중도·무당층의 막판 이동, ▲20~30대 투표율 격차 등이 꼽힌다. 각 후보의 최종 메시지 전략과 유권자 감성에 호소하는 힘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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