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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 “영남 30% 돌파하면 이긴다” 최후 승부수 띄웠다

수도권 박빙 속 영남에서의 확장 가능성… 김문수는 ‘지지율 봉쇄’ 총력전
2025년 제22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우 ‘영남 득표율 30% 돌파’ 여부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충청에서 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통적 열세 지역인 영남권에서의 확장 가능성이 이재명 캠프의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영남지역에서 이재명 후보를 20% 초반으로 묶고 호남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와 비슷한 지지율로 선전한다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컨설턴트 A 씨는 24일 “이번 대선은 수도권과 중부권에서 서로 치열한 접전이기 때문에, 결국 영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몇 퍼센트를 얻느냐가 당락을 가를 것”이라며 “30%에 근접하는 득표율이 가능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남, ‘불모지’ 아닌 ‘기회의 땅’으로 전환 시도

이재명 후보는 최근 부산, 울산, 대구, 창원 등을 잇따라 방문하며 지역경제 공약과 지역균형발전 메시지를 강화하고 있다. 그는 유세 현장에서 “대한민국은 서울만의 나라가 아니다”라며 “영남도 변화와 균형이 필요하다. 국민통합은 진영이 아니라 지역을 넘어설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치컨설턴트들은 이재명 후보가 영남에서 보수성향 유권자층 일부의 피로감, 청년층의 변화 요구, 정권 교체보다 정권 견제의 필요성 등을 공략하며 득표율 27~30% 수준까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28%를 넘긴 사례도 확인됐다.

수도권 팽팽… 결국 ‘어디서 밀리느냐’의 싸움

수도권은 여전히 오차범위 내 박빙이다. 서울과 경기에서 이재명 후보는 40% 후반의 지지율을 기록 중이며, 김문수 후보도 유사한 수준에서 추격하고 있다. 수도권 유권자 중 상당수가 중도층과 20~40대 무당층으로 구성돼 있어, 정책과 후보 리더십에 대한 평가가 막판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후보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책임질 후보는 누구인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의 국정 혼란과 후속 보수정권의 무능을 함께 부각시키고 있다.

컨설턴트 B 씨는 “수도권에서 2~3%만 앞서고 영남에서 30% 가까이 득표하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문수, ‘영남 철벽 방어’로 이재명 확장 차단

반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이재명 후보의 영남 확장을 ‘절대 저지’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이 영남에서 30% 가까이 얻으면 수도권 박빙이 무의미해진다”며 “무조건 20% 초반에서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후보 측은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고, 정권 재창출의 당위성과 민주당 심판론을 앞세워 보수층 결집을 독려하고 있다. 김 후보는 대구 유세에서 “정권을 맡겨보니 국민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다 기억하실 것”이라며 강한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변수는 이재명의 영남에서 ‘30%의 벽’… 돌파하느냐?

이재명 후보가 영남에서 30%에 근접한 지지율을 기록한다면, 이는 김문수 후보의 득표 전략을 무력화하는 전국적 확장성 확보의 결정적 지표가 된다. 반대로 김 후보가 이 후보의 득표율을 20% 초반으로 묶고 수도권에서 1~2% 박빙을 유지한다면, 막판 역전극도 가능하다.

이번 선거는 사실상 ‘영남 방어전’ 대 ‘영남 돌파전’의 성격이 강하며 “이재명 후보가 영남에서의 확장에 성공한다면, 박빙 구도에서 단숨에 승기를 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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