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경제성장위원회(수석부위원장 안도걸)와 산업위기지역살리기위원회(위원장 안도걸)는 5월 22일 반도체 및 로봇산업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핵심 기업들과 정책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전략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현장 의견 청취를 넘어, 대한민국이 기술패권을 되찾기 위한 정책적 분기점으로서 기획됐다. 간담회에는 IR센서 기반 반도체 기업 ‘엣지파운드리’를 비롯해 국내 유망 로봇 기업들이 참석해 생생한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반도체, “기술 주권 지킬 최전선”… 비수도권 R&D·인력분산 요구
IR센서 반도체는 자율주행, 헬스케어, 보안,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핵심 부품으로, ‘차세대 산업의 눈’으로 불린다. 글로벌 시장은 2025년 11.9억 달러에서 2030년 16.9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시장도 5.9% 성장률이 전망된다.
그러나 한국 반도체 산업은 여전히 메모리 중심에 집중되어 있으며, 시스템 반도체 및 센서 분야는 후발주자에 머물러 있다. 중소기업 참여 제한, 수도권 인프라 집중, 지역인재의 수도권 유출 등 구조적 한계도 산업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전용 R&D 트랙 신설 ▲비수도권 공용장비센터 확충 ▲지역 기숙사·주거 지원 및 고용 연계 인센티브 확대 ▲기술력 기반 금융 지원 ▲해외 판로 개척 플랫폼 구축 ▲국가산업 인허가 특례 확대 등 실질적인 정책 개선안이 제안됐다.
로봇산업, “제조업 혁신 넘어 사회 구조를 바꿀 산업”… 10대 과제 도출
로봇산업은 제조업 혁신은 물론, 서비스 산업 확장과 사회적 돌봄 구조 개편에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2024년 8.94억 달러에서 2033년 18.7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글로벌 시장은 2034년 3,82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로봇 기업들은 “로봇은 단순 자동화가 아니라 산업·사회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도구”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정부의 선제적 투자와 수요기반 R&D 확대, 공공조달 연계 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날 발표된 ‘로봇산업 10대 정책과제’에는 ▲대규모 수요기반 R&D 확대 ▲산학 연계 인재양성 체계 구축 ▲로봇기업 대상 정책금융 신설 ▲국산 로봇 공공구매 확대 ▲RX(Robot Transformation) 매칭 플랫폼 구축 ▲로봇 인증 비용 지원 ▲산학연 연계 기술사업화 ▲지역 실증센터 구축 ▲로봇 체험교육 확대 ▲데이터 기반 상호운용 플랫폼 개발 등이 포함됐다.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 반도체 강국·로봇 선도국가 도약해야”
안도걸 수석부위원장은 “세계 주요국이 기술패권 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반도체와 로봇은 우리 경제의 운명을 결정짓는 핵심 산업”이라며 “향후 5년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현장 방문은 단순한 민원 청취가 아니라, 우리가 왜 기술패권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재확인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람 중심, 기술 중심, 현장 중심의 산업정책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