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5월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중심으로 부평역, 청라국제도시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며 민생 경제와 민주헌정 회복을 주제로 시민들과 소통했다.
이날 유세에서 이 후보는 과거 계엄령 논의 상황을 회고하며 “그때 제 집 앞에도 체포조가 와 있을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 떨었다”며 “연평도에서는 꽃게밥이 될 뻔했던 기억도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지켜낸 건 다름 아닌 우리 국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헌정질서를 지켜냈기에 지금 이 자리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며 지지층에 감성적 호소를 던졌다.
최근 논란이 된 '커피 120원' 발언에 대해서도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후보는 “내가 말한 것은 단순한 물가 비판이 아니라, 닭 팔던 분들이 보다 편한 일자리, 예를 들어 카페나 편의점 같은 쪽으로 전환하고자 할 때 지방정부가 그 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이었다”며 “이를 두고 8,000원짜리 커피에 120원 운운하며 왜곡하는 건 정치적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는 ‘호텔경제론’을 거듭 강조하며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호텔에 손님이 없으면 청소부도, 식당도, 일자리도 다 사라진다. 이럴 때 정부가 손님을 넣어줘야 호텔도 살고, 국민도 산다”며 “지금은 재정을 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코로나 시절에도 국가가 부채를 안고서 재정을 투입했기 때문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그때 국민 생명과 경제가 함께 지켜졌고, 그 중심에는 재정의 힘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보다 어려운 상황인데도 정부는 왜 돈을 안 쓰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그때도, 지금도 쓰는 건 국민 세금이다. 국민이 힘들면 국민을 위해 써야 하는 게 국가의 존재 이유”라며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국민 삶이 나아졌는가. 삶이 더 나빠졌다면 다시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유세는 중장년층은 물론 청년 유권자들의 관심 속에 진행됐으며, 이 후보는 “정치는 말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 실천”이라며 “국민 삶의 개선을 위한 준비된 후보가 누구인지 냉정하게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