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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2025.05.17, 한국여론평판연구소] 6·3 대선, 이재명 48% vs 김문수 40%, 보수 단일화 시 49%… ‘51대 49’ 박빙 판세 현실화?

중도층·PK지역 접전…2030세대에선 이준석 ‘젊은 보수’로 존재감 확대


아시아투데이가 1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6·3 대통령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간의 ‘양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범보수진영의 단일화 여부에 따라 대선 판세는 박빙의 접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지난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가 48%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김문수 후보가 40%로 추격하며 양강 체제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후보 모두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나, 격차는 8%포인트로 유지됐다.

김문수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을 돌파하며 보수진영의 결집세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때 이재명 후보의 ‘과반 대세론’이 유력시됐으나, 공식 선거운동 개시 이후 비상계엄 논란과 윤 대통령 탄핵 사태의 충격파가 완화되면서 진영 간 세력 균형이 다시 맞춰지는 양상이다.

보수진영 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9%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지난 4~5일 7%, 13일 8%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상승했다. 특히 20대에서 27%, 30대에서 14%의 지지를 확보하며 ‘2030 젊은 보수’의 상징성을 강화하고 있다.

범보수 후보인 김문수와 이준석의 지지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49%로, 이재명 후보를 앞선다. 이에 따라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선거 구도가 ‘51대 49’의 극한 대결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도층 표심에서도 미세한 균열이 감지된다. 스스로를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비율은 45%, 김문수 후보는 39%, 이준석 후보는 13%였다. 진보 성향 응답자 중 80%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며, 보수 성향 응답자의 68%는 김 후보를, 10%는 이 후보를 선택했다.

지역별 판세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부산·울산·경남(PK)에서 이재명 후보는 48%, 김문수 후보는 44%, 이준석 후보는 6%의 지지율을 기록해 예상을 뒤엎는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김 후보가 41%를 얻어 이 후보(44%)를 근소하게 따라붙었다. 반면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0%로 김 후보(37%)를 크게 앞서고 있다. 대전·세종·충청에서도 이재명 48%, 김문수 41%로 접전을 벌였다.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이준석 후보가 27%로 약진하며 김문수(35%)와 이재명(30%)을 위협하고 있고, 30대 역시 이재명(45%)과 김문수(38%), 이준석(14%)으로 3자 구도가 형성됐다. 전통적 보수 강세층인 60대 이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응답률은 9.1%였으며, 성·연령·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해 결과를 산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할 경우,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을 벌일 수 있다”며 “하지만 세대 간 균열과 보수 내 지지 이질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단일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2025년 5월 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조사는 무선 전화 RDD(임의전화걸기) 방식의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9.1%로, 전체 11,028명 중 1,005명이 응답했다. 가중치는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부여되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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