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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2025.5.13~14. 리얼미터] 정권교체 여론, 이재명에게 쏠렸다”…과반 지지율의 정치적 구조


오는 6월 3일 치러질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 경쟁력만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형성된 강력한 정권교체 여론이 야당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는 구조적 흐름에 기인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5월 13~14일 이틀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51.9%의 지지율로 단독 과반을 넘어섰다. 반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33.1%에 머물렀고,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6.6%, 황교안 무소속 후보는 1.7%에 그쳤다.

양자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54.1% 대 35.3%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이는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유권자 다수가 이재명 후보를 가장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결과다.

보수당의 집권 실패에 대한 반작용…정권교체 여론이 야당에 집중

2024년 말 탄핵 사태로 중도 퇴진한 윤석열 대통령 이후, 보수 여권은 명분과 동력을 동시에 잃었다.
특히 윤 정부 후반기 동안 누적된 국정운영 실패, 검찰 중심 통치, 물가·부동산·외교 문제 등으로 인한 민심 이반이 겹치며 정권에 대한 피로와 불신이 유권자 다수에게 확산됐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현재의 강한 정권교체 여론이다. 최근 여론조사들에서 일관되게 55% 안팎의 유권자가 ‘정권을 바꿔야 한다’고 응답하고 있으며, 이는 과거 보수 야당이 정권교체 수혜를 받던 상황과는 반대의 구도다.

이번 대선에서 야당 후보인 이재명 후보가 바로 그 정권교체 열망의 유일한 수혜자이자 중심점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중도·수도권·40대 중심 확장…보수는 분열된 상태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호남(76.2%)과 40대(71.8%)는 물론, 50대(60.3%)와 수도권(인천·경기 49.0%)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중도층에서 55.1%의 지지를 받으며, 변화와 안정이라는 두 축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대구·경북(49.4%)과 70세 이상(46.6%), 보수층(60.6%)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수도권과 중도층, 청년층에서의 확장에는 실패했다.

더 큰 문제는 보수 진영의 분열이다. 이준석, 황교안 등 다수 후보가 출마하면서 국민의힘 지지세는 분산되었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보수 유권자들조차 ‘누구를 찍어야 정권이 바뀌는가’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정권교체 프레임의 중심에 서다

정권교체 여론은 특정 이념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지난 정부 실패에 대한 실망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재명 후보는 야당의 간판이자, 비교적 정치적 일관성과 위기 대응 능력을 보인 인물로 인식되며 그 흐름의 중심에 섰다.

특히 국민의힘이 분열을 수습하지 못하고, 유력 대안 부재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재명 후보의 과반 지지율은 더 공고해질 수 있다.

결론: 정권교체 열망의 실질적 수혜자, 야당 이재명

현재의 정치구도는 분명하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민심이 과반을 넘고 있으며, 이재명 후보는 그 여론의 중심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여권의 후보로서 오히려 정권심판 프레임에 갇혀 확장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의 과반 지지율은 단순한 인기의 결과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향한 구조적 민심이 반영된 정치적 지형의 표현이다.


한편 같은 시기에 조사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공정의 결과가 차이가 있었는데 두 조사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조사의 특징이 있지만 선관위가 요구한 사항을 지킨 조사기 때문에 두 조사 모두 문제가 있는 조사는 아니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트리뷴의 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하였으며, 2025년 5월 13~14까지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조사 방식은 무선 ARS(자동응답) 100%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무작위 생성 표집틀(RDD)을 활용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이 적용되었다. 응답률은 9.6%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통계 보정(가중치)은 2025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에 따라 성별, 연령대, 권역별로 림가중(Rim Weighting) 방식을 적용하여 이루어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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