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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국제공항 8월 재개항 추진…전남도, “광주와의 상생협력 기대”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에 국토부 승인·공항 안전 등 난제 지적

라남도는 최근 ‘광주공항 임시 부정기 국제선 취항 검토’ 보도와 관련하여, 광주공항의 국제선 취항은 법적·행정적·기술적 측면에서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며, 무안국제공항의 8월 재개항을 목표로 광주시와의 상생협력을 기대한다고 6일 밝혔다.

전남도는 건설교통국장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에는 다수의 제약이 따른다”고 설명했다. 전남도에 따르면, 세계양궁선수권대회는 국제경기대회 지원법상 국제선 유치에 필요한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실제로 2023년 9월 광주시가 신청한 국제선 취항도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지 못한 바 있다.

또한 광주공항은 최근 제주항공 사고 이후 국토부가 실시한 특별안전점검에서 시설 보수가 필요한 공항으로 분류되었으며,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개선이 선행되어야 하는 상황이다. 국제선 운항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세관, 출입국관리, 검역 시스템(CIQ)도 법령상 개항장 지정 절차와 관제라인 구축이 필요하며,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확인한 결과 구축에 최대 2년까지 소요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같은 조건을 감안하면, 광주공항이 국제선 운항을 개시하는 시점은 무안국제공항의 재개항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라, 4월부터 7월은 여행 수요가 감소하는 비수기로, 전남도가 분석한 무안국제공항의 여객 이용 추이에서도 이 기간 이용률이 저조하여, 광주공항의 임시 국제선 운항은 경제적 실익이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무안국제공항의 정상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획기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우선,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한 항행안전시설의 조기 확충과 함께 첨단 스마트 관제시스템 도입을 추진한다. 또한, 출입국·검역·관세 업무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CIQ 원스톱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고, 인천공항과 협력하여 전문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선 취항 활성화를 위한 항공사 인센티브도 확대된다. 무안공항을 기점으로 한 전세기 및 맞춤형 부정기 노선 유치를 위해 슬라이딩 방식의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고, 여행사 및 항공사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무안공항 접근성 개선을 위한 교통망 혁신도 추진된다. 광주시 주요 지점과 무안공항을 연결하는 리무진버스 노선을 확충하고, KTX 송정역과 무안공항을 연결하는 고속 셔틀버스 노선도 신설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전남도는 광주시, 국토부, 항공사, 세관 및 출입국 관련 기관 등이 참여하는 ‘공항 재도약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서남권 공항정책에 대한 정례 협의를 이어가고, 지역 간 불필요한 갈등을 방지하며 공동 발전을 위한 논의를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지금은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의 대표 관문공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환점에 있으며,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공동 목표 아래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더 이상의 논쟁은 공항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광주시의 대승적 판단과 상생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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