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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아동보호 전담공무원 대상 '명상 치유 프로그램' 운영…소진 예방 효과 기대

선진국형 아동학대 대응 사례 참고해 복지행정 강화 나서

광주 동구는 최근 아동학대 대응을 맡고 있는 아동보호 전담 공무원들의 정서적 안정과 업무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소진 예방 명상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차(茶) 명상과 싱잉볼 명상을 통해 전담공무원의 심리적 피로를 해소하고, 정서적 회복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관계자는 “명상은 긴장 완화와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감정노동이 많은 아동보호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동보호 전담공무원들은 아동학대 신고 접수, 현장 조사, 사례 판단, 보호조치,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그로 인한 심리적 부담과 직무 스트레스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명상교육은 업무 효율성과 함께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아동보호 전담공무원들의 헌신 위에 서 있다”며 “전담 공무원의 복지와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 아동보호팀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아동보호체계 구축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으며, 보호 종료 아동에 대한 사후관리 강화, 지역사회 연계사업 등을 지속 확대 중이다.

선진국은 어떻게 대응하나

한편, 미국과 스웨덴, 호주는 아동보호 공무원의 소진 방지를 위한 선진적인 제도를 운영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일정 기간 아동보호 사회복지사로 근무한 이들에게 전문상담 지원과 의무 심리상담 시간제도를 운영하며, 업무량 조절 시스템(Caseload Management)을 통해 무리한 배당을 방지하고 있다.
스웨덴은 아동보호 담당자의 심리적 건강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며, 워크숍 기반의 집단 치유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호주는 ‘Restorative Supervision’이라는 제도를 통해 상급자가 하급 공무원과 정기적으로 만나 감정 상태를 점검하고, 감정노동 해소를 위한 리프레시 휴가를 제도화하고 있다.

동구는 이러한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향후 아동보호팀 대상의 정기적인 심리치유 프로그램 운영과 감정노동 관리체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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