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조사기간 2025. 02.03~04, 미디어토마토) 민주당-국힘, 정당지지도 ‘초박빙’…지역별 양극화 현상 뚜렷

미디어토마토가 2월 2주차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이 각각 41.4%와 41.1%로, 0.3%p 격차의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국혁신당은 3.6%, 개혁신당은 2.0%를 기록하며 원내 양당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민주당 54.1% vs 국민의힘 30.6%)와 50대(52.6% vs 31.4%)에서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으며,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57.4%)이 민주당(27.9%)을 크게 앞섰다. 30대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5.5%로 민주당(33.1%)보다 높았으며, 18~29세에서는 두 당이 거의 비슷한 수준(민주당 39.3% vs 국민의힘 40.9%)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민주당이 56.4%의 압도적 지지를 얻은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이 60.4%로 강세를 보이며 여전히 뿌리 깊은 지역 정당 구도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서울(39.0%)과 경기·인천(43.5%)에서 우세를 보였지만, 국민의힘도 각각 37.8%, 38.9%로 뒤를 바짝 쫓고 있어 박빙 양상을 보였다.

‘국론 분열’의 책임 소재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힘을 비롯한 여권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51.1%로 ‘민주당 등 야권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47.6%)보다 소폭 우세했다. 특히 40대(여권 책임 64.4%)와 50대(62.2%)는 여권 책임을 강하게 지적한 반면, 70대 이상에서는 69.6%가 야권에 책임이 있다고 응답해 세대별 인식차도 확인됐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 변화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32.4%,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응답이 32.7%, ‘변화 없다’는 응답이 32.5%로 3분할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 여론이 고착화된 가운데 긍·부정 양론이 엇갈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부정선거 및 계몽령 주장’에 대한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38.0%가 동의한다고 응답해 여전히 높은 비율의 음모론적 인식이 존재함을 보여줬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 중 74.3%가 해당 주장에 동의하고 있어, 진영별 인식 차가 뚜렷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정치적 양극화가 정당 지지도뿐 아니라, 국가 주요 현안에 대한 평가와 인식에서도 여전히 고착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조사는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2025년 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실시하였다.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되었으며, 2025년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가중값을 부여하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다. 조사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