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 산하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이 외국인 교육생을 위한 참여형 교육 확대를 골자로 한 ‘2025년 외국인 대상 지식재산 교육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개발도상국과의 지재권 협력이 활발해짐에 따라 해외 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온라인 10개 과정과 대면 6개 과정을 통해 총 700명의 외국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허청은 최근 지식재산 관련 업무협약(MOU)을 개도국들과 잇따라 체결하며, 지식재산 분야에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25년 교육과정은 단순 강의 중심에서 벗어나 실습, 토론, 기업 현장학습 등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지식재산청은 자국의 지식재산 로드맵 수립을 위해 한국 특허청의 특허심사 시스템 ‘특허넷(PATENT-NET)’, 지식재산 가치평가 및 사업화 정책, 상표 및 디자인 심사 실무 등 선진 사례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요청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3~4월 중 집중 교육이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은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유네스코(UNESCO),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 등 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여성 과학자, 개도국 특허청 심사관, 산업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특화 교육도 추진한다. 특히 여성 과학자 대상 리더십 프로그램은 국제기구와의 협업을 통해 지속 확대될 방침이다.
실제로 2024년에는 총 13개 과정(대면 7회, 온라인 6회)을 운영해 472명의 외국인 교육생을 양성했으며, 유네스코-로레알 ‘여성과학자상’ 수상자 22명을 대상으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공동으로 ‘여성과학자 지식재산 리더십 교육’을 국내 최초로 개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또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3개국 공무원 38명을 대상으로 디자인 심사실무 교육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특허청은 2025년에도 외국 교육 수요를 체계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연 2회(2월, 11월) 해외 특허청 및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지재권 교육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교육 희망자들의 수요에 기반한 맞춤형 커리큘럼을 설계할 계획이다. 또한, KIPO 아카데미 누리집에 교육 영상을 새롭게 업로드하여 자율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실습과 기업 방문 등을 포함한 참여형 교육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허재우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5대 지식재산 강국(IP5)으로서, ‘K-지식재산 행정 한류’ 확산에 있어 교육 분야 역시 핵심 축”이라며 “앞으로도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및 각국 특허청과 협력을 강화하여, 외국인 대상 고품질 교육 콘텐츠와 맞춤형 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