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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24년 ODA 39.4억불… 역대 최대 지원 기록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은 0.21%로 역대최고치 기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가 16일(현지시각 기준) 발표한 공적개발원조(ODA) 잠정통계에 따르면, 2024년도 우리나라의 ODA 지원 실적은 39.4억 달러로, 전년 대비 7.8억 달러(2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이 DAC에 가입한 2010년 이래 역대 최대 규모이며,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 역시 0.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의 ODA 규모는 2010년 DAC 가입 당시 약 10억 달러 수준에서 시작해 ▲2015년 약 18.5억불, ▲2020년 24.2억불, ▲2023년 31.6억불에 이어 2024년에는 39.4억불로 14년 만에 약 4배 가까이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같은 지속적인 확대는 개발도상국에 대한 국제적 책무를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있다.

양자원조 대폭 확대… 무상·유상원조 모두 큰 폭 증가

2024년 ODA의 급증은 주로 양자원조(Bilateral Aid) 확대에 기인한다. 전체 ODA 중 양자원조는 31.8억불로, 전년보다 37.0%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무상원조는 22.2억불, 유상원조는 9.6억불로 모두 고르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인도적 지원 4.9억불(전년 대비 +1.6억불), ▲사회 분야(수자원·위생·보건·공공행정 등) 2.6억불(+0.9억불), ▲경제 인프라(교통·물류 등) 0.7억불(+0.4억불) 등 실질적인 생활환경 개선과 개발도상국 역량강화에 집중됐다.

반면, 다자원조(Multilateral Aid)는 7.6억불로, 전년 대비 9.5%(△0.8억불)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및 저소득국 지원을 위해 일시적으로 확대되었던 세계은행(WB) 및 국제기구 출연금 축소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분석된다.

세계 ODA는 감소세… 한국은 예외적 증가로 위상 상승

OECD DAC 32개국의 전체 ODA는 2,121억불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사태 등 일시적 대응으로 인해 확대됐던 예산이 조정된 결과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도 한국은 예외적으로 증가세를 기록하며 ODA 총액 순위 13위(전년 14위), GNI 대비 비율 순위 26위(전년 28위)로 위상이 상승했다.

2025년 ODA 예산 6.5조 편성… ‘선진 ODA 국가’ 도약 목표

정부는 2025년에도 ODA 예산을 6.5조 원 규모로 확대 편성했으며, 개발협력사업의 성과관리 내실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맞춤형 협력사업 확대를 통해 상생의 국익 실현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국 ODA는 이제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고도화,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세계 10위권 선진 ODA 국가로의 도약이 머지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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