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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권한대행, HD현대중공업 방문…대선 행보 시동인가? 한미 조선 협력 강조하며 산업 위기 대응 총력

한‧미 조선협력 강화는 상호이익 증진 및 한국 조선업의 재도약 기회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4월 16일 오후 1시, 울산 동구에 위치한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선박 건조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한국과 미국 간 3대 경제 협력과제 중 하나로 꼽히는 ‘조선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뤄졌다.

한 권한대행은 현장에서 “최근 미국의 새로운 관세정책 발표로 전 세계가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특히 한국 등 동맹국과의 협상을 우선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에 따라, 양국 간 이익을 증진하면서도 우리 산업계가 부담할 관세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한미 간 조선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미국 정부가 자국 조선업 재건 의지를 밝히고 있는 만큼, 우리 조선 산업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양국 협력이 강화되면 우리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민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한 위기 극복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정부는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업계의 창의적 제안과 현장 중심 아이디어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전날 광주 방문에 이어 이틀 연속 지역 산업 현장을 찾고 있으며, 연이어 이어지는 지방 방문이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둔 본격적인 행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특히 조선업, 반도체, 미래차 등 국가 주력 산업을 전면에 내세운 일정이 이어지고 있어 경제 리더십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현장 밀착형 일정은 총리로서의 책무 수행이자, 동시에 국정 운영 능력을 국민에게 각인시키려는 포석일 수 있다”며 “향후 대권 구도에서 한 권한대행이 어떤 식으로 입지를 다져갈지 주목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이번 울산 방문은 산업현장과 통상 현안을 동시에 챙긴 행보로, 향후 이어질 지역 방문 및 미국과의 통상 협상 과정에서도 주요한 정치적 시그널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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