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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규 광주광역시의원,무대 위도 평등해야”…광주시 행사장 휠체어 경사로 설치 미흡 지적

공공기관 행사장 36% 무대 경사로 미설치…장애인 접근권 보장 촉구
광주광역시와 산하 기초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공공기관 행사장의 휠체어 경사로 설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서용규 광주시의원(비례대표)은 10일 “광주시와 기초지자체가 운영하는 행사장 80개소 중 45개소(56.25%)에만 무대 휠체어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서 의원이 최근 요청한 행사장 무대 경사로 설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 및 각 기초지자체 소속 공공기관의 행사장 80개소를 대상으로 실시되었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경사로 설치: 45개소 (56.25%) , 미설치: 29개소 (36.25%), 설치 불필요: 6개소 (7.5%)등이다.

설치가 불필요한 6개소는 행사장 구조나 용도상 휠체어 접근이 직접적으로 요구되지 않거나, 별도의 대체 접근시설이 마련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서용규 의원은 "여전히 30% 이상의 행사장이 장애인들의 무대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이는 공공행사 참여에 있어 기본적인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향후 설치가 예정된 장소가 4개소에 불과하다는 점은 행정의 적극적 개선 의지가 부족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의원은 “광주시의 공공기관 행사장들이 휠체어 접근성을 일정 부분 고려하고는 있지만, 아직도 상당수가 물리적 장벽을 안고 있다”며, “모든 행사장에서 무대 휠체어 경사로 설치를 의무화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개선은 단순한 시설 보완이 아니라, 장애인들의 문화·정치·사회 참여를 보장하는 인권의 문제”라고 말하며, “광주시와 각 자치구는 구체적인 설치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장애인 접근성 확보에 대한 공공기관의 정책적 책임을 다시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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