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하에서 미국의 동맹국들은 심각한 불신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F-35 전투기의 후속 기종인 F-47을 소개하면서 "동맹국에 판매되는 F-47은 의도적으로 격하될 것"이라며 동맹국들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는 "언젠가는 그들이 우리의 동맹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동맹국들 사이에서 불안감을 키웠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많은 국가들에 큰 충격을 주었고, 그들은 "미국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미국의 동맹국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위협적인 언행과 정책에 따라 자국의 경제, 국방, 심지어 주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미국의 정책이 자신들의 이익에 위배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점차적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와 미국의 관계 악화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첫 번째 큰 피해자가 됐다. 트럼프는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를 무시한 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러한 행동은 미국과 캐나다 간의 오랜 무역 관계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캐나다는 그 동안 믿어왔던 미국과의 경제적, 정치적 동맹 관계가 끝났다는 선언을 했다. 브라이언 래스번 토론토 대학 국제관계 교수는 "트럼프는 미국이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나라라는 캐나다 외교 정책의 깊은 가정을 깨뜨렸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는 아시아와 유럽으로 자원을 분산시키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으며, 'Buy Canadian' 운동과 같은 경제적 애국주의적 움직임을 촉진하고 있다.
유럽과 아시아의 변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은 유럽과 아시아의 국가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유럽연합(EU)은 미국의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끼며, 독립적인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유럽은 미국의 위협과 군사적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군비 지출을 늘리기로 결심했다. 최근 유럽연합은 1,500억 유로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국방 투자 자금을 조달하고 독립적인 군사력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을 포함한 주요 동맹국들이 미국의 보호 아래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제적 시장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 특히 베트남과 같은 국가들을 우선시하며, '미국 동맹에 대한 기대치를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의 경우, 미국과의 군사적 협력이 약화될 것을 우려하면서도, 아시아 내 새로운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핵무기 개발과 군사적 자립의 증가
트럼프 대통령의 불신과 위협적인 정책은 동맹국들에게 군사적 자립을 위한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폴란드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내에서 미국의 방어 약속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으며, 핵무기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은 핵무기에 대한 접근을 확보하려는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의 조명열 외교부 장관은 "핵무기 개발은 논의 대상이 아니지만, 핵무기 개발이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일본 또한 핵무기 개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들은 미국의 군사 지원 없이 자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의 중심성 약화와 국제 질서의 변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은 기존의 세계 질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중심성이 점차 약화되면서, 많은 국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주장한 'America First' 정책은 동맹국들 사이에서 불신을 증대시켰고, 국제 사회에서는 미국의 영향력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는 동맹국들 간의 관계를 심각하게 악화시켰고, 국제 정치에서 미국의 중심성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데보라 웰치 라슨 UCLA 정치학자는 "신뢰는 만들기 어렵고 잃기 쉽다"며 "미국의 의도와 동기에 대한 불신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장기적으로 새로운 동맹국이든 기존의 동맹국이든 단결하기 위해서는 수년의 시간이 걸리며, 많은 비용이 드는 신뢰 구축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외교 정책은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불신의 소용돌이를 일으켰으며, 향후 국제 정치에서 미국의 역할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