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회의와 행사에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고, 글로벌 공급망과 통상 이슈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양국 간 경제협력 현안을 점검했다. 트럼프 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은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 간의 교역에 영향을 미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이 절실해지고 있다.

3월 7일 오후 자카르타 뮬리아 호텔에서 열린 AKTD 킥오프 회의는 산업연구원과 대한상의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민·관 협력 기반의 경제정책 연구 프로젝트로, 한국이 2024년 10월 ‘제25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공식 제안한 바 있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을 대표하는 싱크탱크들이 역내 경제·통상 현안에 대해 공동 연구하고 관련 정책을 논의함으로써, 아세안 국가들의 정책 수립 역량을 강화하고 아세안의 균형 있는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AKTD 킥오프 회의에서는 연구주제, 연구방법 및 세부 추진일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었으며, 아세안 측 싱크탱크들은 한국의 산업 발전 정책 수립 경험이 아세안의 성장 잠재력과 결합될 경우 높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국장은 축사를 통해 "AKTD가 내실 있는 활동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간 경제협력을 대표하는 정책 플랫폼이자 아세안의 균형 있는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에는 '한-동남아 정책협력센터' 개소식이 진행됐다. 산업연구원이 아세안 경제정책 연구 및 현지 진출기업 지원을 위해 설립한 본 센터는 아세안 국가별, 산업별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한국기업과 아세안 정부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연 정책 대화의 장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의 실질적인 수요가 아세안의 산업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제언하며 아세안과의 경제정책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AKTD, 한-동남아 정책협력센터 등의 민간 연구기관 및 싱크탱크의 대(對)아세안 경제정책 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인도네시아 등 주요 협력 국가와의 긴밀한 정부 간 소통을 통해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지역인 아세안과의 양자·다자 경제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같은 협력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 강화로 인해 글로벌 무역환경이 불확실해지고 있는 가운데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세안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한국 경제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