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태국, 원자력 평화적 이용 협력 협정 서명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과 호혜적 협력 증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오피니언뷰], 탁영환기자] 2025년 3월 21일, '대한민국 정부와 태국 정부 간의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력을 위한 협정' 서명식이 태국 방콕에서 개최됐다.
박용민 주태국 대한민국 대사는 이날 수파맛 이사라팍디(Supamas Isarabhakdi)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과 함께 협정에 서명함으로써, 태국은 한국과의 원자력 협력 협정에 서명한 30번째 국가가 되었다.
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원국이자 핵비확산조약(NPT) 당사국으로서 원자력 안전 및 환경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원자력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통해 사회·경제적 발전을 도모하고자 이번 협정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원자력 연구 및 기술 개발 △원전 및 연구로 건설·운영 △방사성 동위원소의 산업·농업·의료 분야 활용 △방사성 폐기물 관리 및 원자력 안전 △인력 양성 및 대중 인식 제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태국의 원전 산업 현황
태국은 1970년대부터 원자력 발전에 관심을 가져왔으며, 2022년 11월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2036년까지 2개의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가의 에너지 수급 안정성 확보와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태국은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및 지역사회와의 협의 등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태국 정부는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 한국과 같은 선진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자력 분야에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한국의 원전 산업 현황
한편, 대한민국은 원자력 산업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4기의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한국은 1978년 첫 원전인 고리 1호기를 상업 운전한 이후, 독자적인 원전 기술과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개발해왔다. 또한, 한국은 원전 건설과 운영에 있어서 높은 안전성과 경제성을 자랑하며, 해외 원전 수출에 있어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한국은 원자력 발전의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태국과의 협정은 이러한 글로벌 원자력 기술 협력의 일환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