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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휴전 깨고 가자지구 재공습… 배경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거부, 협상 난항이 원인
이스라엘이 1월 중순 하마스와 맺었던 휴전 합의를 깨고 가자지구 전역에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번 공습은 3월 19일 새벽 단행됐으며,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250명 이상이 숨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공격이 하마스의 인질 석방 거부 및 협상 교착 상태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하마스, 협상안 거부… 인질 석방 거부가 결정적"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미국과 기타 중재자들의 모든 협상안을 거부했다"며 "인질을 석방하지 않는 한 강력한 군사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몇 주간 하마스와의 협상을 통해 휴전 연장을 시도했지만, 하마스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의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중재안마저 거부된 점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결정적으로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 파기" 강력 반발

이에 대해 하마스는 즉각 반발하며 이스라엘이 먼저 휴전 합의를 깨뜨렸다고 주장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이자트 알리슈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협상 테이블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전쟁을 통해 달성하려 하고 있다"며 "가자지구를 대상으로 한 잔혹한 침략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입장, "이스라엘과 사전 협의"… 중동 긴장 고조

카롤린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스라엘이 공습을 감행하기 전 백악관과 협의했다"며 "하마스를 비롯한 중동 내 테러 조직이 미국과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와 후티 반군 같은 단체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향후 전망… 가자지구 재격돌 가능성

이번 공습이 하마스를 협상에 복귀시키기 위한 압박 수단인지, 전면전의 서막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계속해서 인질 석방을 거부한다면 더욱 강력한 군사 작전을 전개할 것"이라며 추가 공습 가능성을 시사했다. 반면, 하마스도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을 무시하고 있다"며 무력 저항을 예고해, 가자지구의 긴장이 다시금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중동 정세는 또다시 격변의 소용돌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가 어떤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이번 공습이 장기적인 충돌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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