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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기간 25-27일] 한국갤럽조사,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36%… 오차 범위 내 접전

더불어민주당이 38%, 국민의힘이 36%로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2025년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이 38%의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36%)을 소폭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와 2%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19%였다.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40대에서는 52%가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반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28%에 그쳤다. 50대에서도 민주당(50%)이 국민의힘(29%)을 크게 앞섰다.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각각 49%와 66%로, 더불어민주당(38%, 2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각각 44%와 33%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해 무당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젊은층에서 정치적 성향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거나, 기존 정당에 대한 신뢰가 낮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에서는 지역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38%, 더불어민주당이 32%의 지지를 얻었지만,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4%, 국민의힘이 28%로 반대 양상을 보였다. 충청권에서는 민주당(40%)과 국민의힘(41%)이 팽팽하게 맞섰으며,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남·전북에서는 64%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반대로 대구·경북에서는 5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해 지역별 정당 선호도 차이가 여전히 뚜렷하게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무당층 비율이 1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특히 20대(44%)와 30대(33%)에서 무당층 비율이 두드러지게 높았으며, 이는 이들의 표심이 아직 정당에 고정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이들의 표심이 어느 정당으로 이동하는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당별 핵심 지지층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40대와 50대, 그리고 경기·인천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60대 이상과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서울과 충청권에서는 두 정당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젊은 층을 포함한 무당층이 많은 20대와 30대의 표심이 향후 선거 판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오차 범위 내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층 결집을 강화하고 60대 이상 유권자들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중도층을 공략하며 지지층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2024년 12월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정치적 격변 속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여론의 변화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정당별로 핵심 지지층을 공고히 하는 한편, 무당층과 중도층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2025년 2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조사는 전화조사원이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CATI)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하여 표본을 구성하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총 6,904건의 통화 시도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하여 최종 응답률은 14.5%를 기록했다. 본 조사는 특정 기관의 의뢰 없이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조사 결과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https://www.gallup.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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