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1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합동참모회의 의장 찰스 ‘CQ’ 브라운 장군을 비롯한 최고위 군 지도부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40년 이상의 군 복무에 감사”라는 메시지를 남기며 브라운 장군과 함께 다섯 명의 고위 장교들이 교체되었음을 알렸다. 브라운 장군은 미국 군 최고위 지도자로서 흑인 장교 중 두 번째로 이 자리에 오른 인물로, 대통령과 국방장관에게 국가 안보 관련 자문을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국방부 장관 피트 헤그세스는 이날 성명에서 브라운 장군 해임의 배경으로 군 내 ‘woke’ 태도, 즉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프로그램에 지나치게 집중한 점을 지적하며, “트럼프 행정부는 전쟁 억제, 전투, 승리에 집중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 개편은 브라운 장군뿐만 아니라 해군 작전 최고 책임자 리사 프란체티 제독과 공군 부참모총장 짐 슬라이프 장군의 해임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들 세 명의 최고위 인사는 모두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임명된 인물들이었다. 특히 프란체티 제독은 미국 해군을 이끈 최초의 여성 지도자로 주목받았다.
동일한 날, 트럼프 대통령은 새 합동참모회의 의장으로 경력 F-16 조종사이자 전 CIA 군사 업무 부국장이었던 공군 중장 댄 케인을 지명할 계획임을 밝히며, 지난해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이라크에서 처음 만난 케인 장군의 인상 깊은 모습을 회상한 바 있다.
한편, 2025년 2월 21일 발표된 이번 인사 개편과 함께 펜타곤은 예산 삭감 및 5,400명의 수습 직원 해고 계획을 예고하는 등 대규모 조직 개편 조치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러나 메릴랜드 연방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프로그램 금지 조치가 헌법상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임시 차단한 상태다.
이번 인사 개편과 정책 변경은 미국 군 내부의 사기와 전략, 그리고 국제 안보 및 동맹 관계에 미칠 다양한 영향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군사 및 정치 현안에 대한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