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한국 사회는 대통령 탄핵, 이념과 지역 갈등 등 극심한 분열을 경험해 왔습니다. 정치적 양극화와 사회적 갈등은 대화보다는 대립을, 이해보다는 배제를 낳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조의 독서 장려 정책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조선 후기의 군주였던 정조는 백성들이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장려하며,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독서를 강조하였습니다. 그는 규장각을 설립해 학문 연구를 활성화하고, 문체반정을 통해 백성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쓰기를 독려하였습니다. 그의 목표는 단순한 학문 발전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이 지식을 통해 성장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독서는 단순한 정보 습득의 도구가 아닙니다. 독서는 우리가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을 접하고, 상대를 이해하며,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독서를 통해 우리는 자신과 다른 입장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대화할 수 있는 공론장이 필요하며, 이를 형성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 중 하나가 독서입니다.
그러나 독서를 많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회 통합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책을 읽고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더욱 중요한 문제입니다. 특정한 이념이나 편견을 강화하는 독서는 오히려 사회 분열을 심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균형 잡힌 독서, 비판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독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는 태도를 기르는 독서가 필요합니다.
또한, 비겁한 지도자들이 많아서는 안 됩니다.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강한 리더십과 국민을 위한 헌신적인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국민들이 투쟁한 과실만 챙기려는 지도자는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습니다. 어려운 시기에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행동하지 않고 정치적 과실만 챙기려는 지도자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지도자는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국민이 독서를 통해 다양한 시각을 갖추고 정치적 분별력을 키울 때, 이러한 무책임한 지도자의 등장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정조가 강조한 독서의 의미는 단순한 교양 축적이 아니라 사회적 통합에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다양한 사상을 접하고, 편향된 시각을 극복하며, 열린 사고를 키우는 것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분열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 사회가 보다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의식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독서를 통한 열린 사고가 자리 잡을 때, 우리는 서로를 배척하는 대신 공존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정조의 독서 철학이 오늘날에도 유효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