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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대통령 지지도조사(2025.1.11~12)] 탄핵 논란 속 국민의힘 지지율 선전…민주당, 지지율 확장 실패

정당지지율 더불어민주당 31.5%, 국민의힘 41.6%, 윤석열 대통령 지지한다 44.6%, 지지하지 않는다 54.1%
국민의힘, 탄핵 논란 속 보수층 결집으로 선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논란이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41.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31.5%)을 10%p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탄핵 논란이 보수층 결집을 자극하며 국민의힘의 선전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탄핵을 정략적 시도로 보는 보수 진영의 반발 심리가 국민의힘 지지율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민의힘의 지지율 상승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44.6%)과도 연결된다. 탄핵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지지율이 정당 지지율보다 약간 높은 이유는 탄핵 추진이 동정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보수층의 위기감이 결집으로 이어진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 단일 체제 유지에도 지지율 확장 어려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일 체제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지지율 확장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강한 리더십은 내부 결속을 강화했지만, 사법 리스크(대장동, 쌍방울 의혹 등)와 같은 부정적 이슈가 정당의 외연 확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비판에 집중하면서 국민들에게 체감 가능한 정책 대안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 점도 지지율 정체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정치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단일 체제가 내부 안정성에는 기여했지만, 이재명 대표 중심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고착화되면서 중도층과 젊은 세대와 같은 유동적 유권자를 포섭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국민의힘은 탄핵 논란을 기회로 삼아 보수층 결집에 성공했으나, 민주당은 중도층 공략과 외연 확장에 실패하며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 역전에 성공한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충청권 등 전통적 강세 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압도하고 있다. 권역별 분석 결과, 국민의힘은 수도권에서도 선전하며 민주당을 제치고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호남권 외 대부분의 권역에서 약세를 보이며 지지율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구·경북과 부울경]에서는 국민의힘이 각각 48.8%와 43.6%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민주당(19%, 27.9%)을 크게 앞섰다. 대구·경북에서는 개혁신당이 9.3%의 지지를 얻으며 보수 진영 내부에서 일부 표 분산이 나타났지만, 국민의힘의 강력한 보수 결집이 이를 상쇄하며 여전히 독보적인 우위를 보였다. 부울경 역시 조국혁신당(7.7%)의 약진으로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분산된 모습을 보였으나, 중도층(지지 정당 없음 14%) 비율이 높아 여전히 정치적 유동성이 있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서는 국민의힘이 서울에서 44.5%, 경기·인천에서 41.4%를 기록하며 민주당(서울 28.6%, 경기·인천 33.5%)보다 각각 15.9%p, 7.9%p 앞섰다. 수도권은 무당층 비율(서울 13.9%, 경기·인천 14.7%)이 높은 지역으로, 다음 선거에서 여야 모두 전략적 승부처로 삼아야 할 핵심 권역이다. 특히 수도권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긍정적·부정적 평가가 모두 혼재돼 있어, 중도층의 표심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충청권]에서는 국민의힘이 47.5%로 민주당(29.5%)을 18%p 차이로 앞서며 강세를 보였다. 충청권은 전통적으로 유동적 표심이 강한 지역으로, 지지 정당 없음(15.3%) 비율이 전국에서 높은 편에 속한다. 이는 충청권이 여야 모두에게 중요한 표밭임을 시사하며, 중도층의 선택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호남권]은 민주당이 53.1%의 지지율로 국민의힘(21.6%)을 압도하며 전통적 지지 기반을 유지했다. 그러나 조국혁신당(9.9%)과 개혁신당(3.8%)이 약진하며 민주당의 지지층 일부가 진보 진영 내 다른 정당으로 이동한 모습이 드러났다. 이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 점차 분산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민주당의 결속력 강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다.

[강원·제주]는 국민의힘이 38.5%, 민주당이 25.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국민의힘이 우위를 점했으나, 지지 정당 없음 비율(18.1%)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유권자들의 표심이 가장 유동적인 지역으로 평가된다. 조국혁신당(9.1%)과 개혁신당(7%)이 두드러진 지지율을 기록하며 진보 진영의 분산이 강하게 나타났는데, 이는 민주당의 지지율 회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 회복 위해 외연 확장 전략 필요…중도층 공략이 관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논란 속에서도 국민의힘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지지율 회복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내부 결속을 넘어 중도층과 무당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외연 확장 전략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먼저, 다양한 리더십 부각이 필요하다. 이재명 대표 중심의 단일 체제는 내부 결속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지만, 지나치게 고착화된 당 이미지가 외부 확장성을 제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외에도 당내의 다양한 인재와 리더십을 부각시켜 정당의 포용성과 개방성을 확대해야 한다. 이는 중도층과 젊은 세대의 지지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정책 대안 제시가 필수적이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운영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경제, 청년 일자리, 주거 문제 등 국민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단순한 비판을 넘어 실질적인 비전과 정책을 통해 중도층과 부동층의 마음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중도층 공략 강화가 핵심 과제다. 탄핵 논란과 같은 극단적 대립 구도는 중도층과 정치적 피로감을 느끼는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이러한 구도를 완화하며, 온건한 메시지를 통해 중도층과 무당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접근법을 제시해야 한다.
결국,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내부 결속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실용적이고 확장성 있는 전략을 통해 외연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리더십 발굴, 정책 혁신, 중도층 공략을 통해 당의 지지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본 여론조사는 시사오늘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월 11일부터 12일까지 전국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RDD 방식으로 무선 ARS 94.2%, 유선 전화면접 5.8%를 병행해서 실시했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본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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