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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산불 확산, 18만 명 대피, 피해 규모 계속 증가


2025년 1월 8일 오후 로스앤젤레스 북서부 할리우드 힐스의 러니언 캐니언에서 시작된 산불이 강풍과 건조한 날씨 속에서 급속도로 확산되며 카운티 전역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현재까지 약 179,783명의 주민이 대피 명령을 받았으며, 추가로 20만 명 가까운 주민이 대피 경고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대피 명령 불이행, 구조대 위험 초래
로버트 G. 루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은 대피 명령을 따르지 않는 일부 주민들이 법 집행관과 구조대원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대피 요청을 받은 모든 주민들은 반드시 지침을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이는 여러분의 안전뿐 아니라 구조대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라고 그는 강조했다.

대피 경고는 즉각적인 대피 준비를 의미하며, 상황에 따라 대피 명령으로 전환될 수 있다. 당국은 강풍이 며칠 더 지속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피해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피해 상황과 구조 활동
현재 산불로 인한 정확한 사망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일부 지역은 “폭탄이 떨어진 것처럼” 심각한 손상을 입은 상태라고 당국은 전했다. 루나 보안관은 탐지견과 추가 자원을 투입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최종 피해 규모는 검시소와 협력해 파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수·전력·교통 시스템 피해
마크 페스트렐라 공공사업국장은 카운티의 하수, 전력, 교통 시스템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며, 강풍으로 인해 도로 곳곳에 수천 그루의 나무가 쓰러지고 엄청난 양의 잔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잔해는 유독 물질일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에게 이를 직접 제거하지 말 것을 요청하며, “잔해를 만지는 것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처리할 때까지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경고했다.

“전례 없는 강풍” 피해 악화시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시장 카렌 배스는 이번 산불 피해의 주원인을 “전례 없는 강풍”과 높은 기온으로 꼽았다. 그녀는 강풍이 불길을 확대시키고 지원 항공기의 출동을 막아 피해를 심화시켰다고 설명하며, “현재 최우선 과제는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화재가 진압되고 안전이 확보된 이후 시의 대응을 철저히 평가할 것이라며, “무엇이 효과적이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과 경고를 반드시 준수하고, 위험 지역과 잔해에 접근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현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모든 자원을 동원해 화재 진압과 피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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