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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대통령 지지도 조사(2025.1.5~6)] 민주당, 국민의힘 지지율 초박빙속 정당지지율 변화


민주당·국민의힘 지지율 초박빙… 탄핵 이후 여야 지형 변화 분석
지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민주당과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회복되며 정치 지형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40.9%, 국민의힘은 40.2%로 나타나며 초박빙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는 국민의힘이 탄핵이라는 정치적 타격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리스크 직면
민주당은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지만, 이재명 대표의 재판 리스크가 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표의 법적 문제가 당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민주당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대립적이고 과도한 간섭을 한다는 인식도 확산되면서, 중도층 유권자들에게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비판을 넘어선 대안 제시에 실패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한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이 정부를 견제하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들에게 미래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민주당에 대한 피로감이 중도층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지율 회복의 비결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위기를 맞았던 국민의힘은 예상 외로 빠르게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는 당 내부 정비와 비대위를 꾸리는 등 새로운 리더십의 역할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탄핵 이후 위기 수습에 집중하며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안정감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의 과도한 정부 간섭과 이재명 리스크가 국민의힘 지지층 결집을 도왔다는 해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현재 상황을 활용하지 못한 점이 국민의힘에게 기회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도층과 지지층 변화, 정치 균형의 핵심
눈에 띄는 점은 ‘지지정당 없음’(7.5%)과 ‘잘 모름’(0.9%) 응답자의 비율이 여전히 높다는 것이다. 이는 여야 간의 지지율 변화가 중도층 유권자의 선택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 전문가들은 중도층을 설득하기 위한 양당의 정책 경쟁이 앞으로 지지율 변화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중도층은 양당 간 갈등과 정치적 대립에 피로감을 느낀 상태”라며 “정책의 실질적 효과와 정치적 안정성을 강조하는 정당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리스크를 해소하고, 국민들에게 확실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재의 지지율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국정 운영에서 성과를 보여야 한다.

탄핵이라는 극단적인 정치적 사건 이후에도 여야 간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타난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들이 양당 모두에게 냉정한 평가를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정치적 균형 상태 속에서 양당이 어떠한 전략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역별 정당 지지도 분석: 민주당 vs 국민의힘, 격차의 양상은?
지역별 정당 지지도 결과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지역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서 여전히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중도적 성향을 보이는 일부 지역에서는 양당 간 치열한 경쟁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경기인천: 치열한 경쟁
서울: 민주당(41.2%)과 국민의힘(38.4%)의 격차는 2.8%p로, 두 정당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는 서울의 정치적 다양성과 중도층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경기·인천: 민주당(41.4%)과 국민의힘(41.8%)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사실상 양당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경기·인천 지역의 유권자들이 특정 정당에 강하게 쏠리지 않는 경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민주당 우위
이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48.2%로 국민의힘(41.3%)을 6.9%p 차이로 앞섰다. 충청권은 민주당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국민의힘도 꾸준히 지지층을 확보하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광주·전남·전북: 민주당의 압도적 강세
민주당은 49.6%로 국민의힘(30.2%)을 큰 폭으로 앞섰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 강한 호남 지역에서는 여전히 민주당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이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 국민의힘 절대적 우위
국민의힘은 52.4%로, 민주당(27.1%)을 25.3%p 차이로 크게 앞섰다. 보수 성향이 강한 TK 지역에서 국민의힘은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가며 민주당과의 격차를 확실히 벌렸다.

부산·울산·경남: 박빙 구도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38.1%)과 국민의힘(35.9%)의 격차가 2.2%p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의 강세 지역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민주당이 꾸준히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강원·제주: 국민의힘 근소한 우세
강원·제주 지역에서는 국민의힘(41.6%)이 민주당(38.3%)을 3.3%p 차이로 앞섰다. 제주에서 민주당의 지지가 비교적 높았던 과거와 달리, 강원과의 통합적 영향력이 국민의힘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 지역별 특징과 유권자 움직임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광주·전남·전북과 충청권에서 우위를 점했으며, 국민의힘은 대구·경북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수도권과 영남 일부 지역에서는 양당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이는 중도층 유권자의 선택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정치 평론가들은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 기반을 유지하며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보이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탄핵 이후에도 TK와 강원 등 보수 기반을 지키면서 일부 지역에서 반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양당의 지역적 특성과 중도층의 민심이 한국 정치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을 앞두고, 양당이 각 지역 유권자들의 요구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반영하느냐에 따라 정당 지지도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본 여론조사는 펜앤드마이크 의뢰로 2025년 1월 5일~6일(양일간)에 여론조사전문기관 여론조사 공정(주)에서 실시하였으며,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RDD를 활용한 무선 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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